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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전 정리
세상엔 참 해볼만한 일이 많다. 일이 자기만족을 넘어서기 위한 중요한 점이 있다. 너무 빨리 해도, 너무 늦게 해도 안 된다. 서비스, 제품 개발부터 학술 논문까지 공통된 점이다. 세상의 속도보다 너무 빨리 가면 영향을 줄 수 없고, 너무 늦게 가면 이익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일의 계단은 언제나 두 발짝씩만 앞서 밟아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천천히 가는 것이 어렵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앞서 가는 것이 어렵다.
10개월간 서비스를 세 개 만들었다. 첫 서비스는 뒤에 따라오는 두 서비스의 밑거름이 되었고, 코드 실행과 컨텐트 제공을 담당하는 두 서비스는 코드온웹으로 묶여서 공개 베타 중이다. 네번째 서비스는 프로토타이핑 및 검증 후 앞의 서비스로 합쳤다. (조만간 소개할 일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얻은 것이 있다. 참는 법이다. '제대로' '길게' 하는 것이 때로는 중요하다. 하나의 틀 안에서 끝없는 변주를 해 봐야 한다. 래블업을 하며 짧지 않은 시간동안 배우고 있는 것은 미션으로 '하나의 틀'을 정의하고, '끝없는 변주'로 시장을 찾는 과정이다.
성격의 탓인지 스스로의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 어려우니 할만한 일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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