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ipes in {lambda}: 삶 태그 글 목록//reciphys.nubimaru.com/의견 형성 동역학 / 경제 물리학 / 전산 물리학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2017-02-28T17:56:05+09:00Textcube 2.0.0 : Beta 3 : inquieto3. 터닦기Jeongkyu Shin//reciphys.nubimaru.com/entry/3-%ED%84%B0%EB%8B%A6%EA%B8%B02015-04-14T16:05:35+09:002015-04-14T16:05:35+09:00<p>한 달 반의 본격적인 준비 끝에 4월 10일이 창립기념일이 되었다.</p>
<p>할 일의 바다를 바라보며 쪽배도 아닌 대야 하나 띄우고 수영장에서 항해 연습 중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p>
<p>무엇을 하고 싶은가?</p>
<p>무엇을 할 수 있는가?</p>
<p>무엇을 해야 하는가?</p>
<p>세가지 질문은 서로가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다. 그 꼬리를 따라가다보면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이 점점 길어진다. </p>
<p>밥을 먹는다. 대략 농경을 만 년 전에 시작했다고 가정하면 지금 이 밥은 만 년 동안 발전한 생산 과정의 결과물이다. 역사는 농경의 발전 과정이 지속적인 개선이 아닌 일정한 간격을 둔 개선임을 알려준다.</p>
<p>농경에 패러다임 이론을 대입해 보면 농경 방식에는 틀이 있고, 그 틀이 오랜 시간의 지식 누적 과정을 거쳐 어느 순간에 농경의 방식을 바꾸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거시적인 발전과 미시적인 발전의 끊임없는 순환 구조를 거시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해석하였기 때문에 비판의 요소가 있다. 그러나 경험상 우리가 확신하는 것이 한가지 있다. 어떤 변화들은 롤러처럼, 다른 어떤 변화들은 톱니처럼 움직인다.</p>
<p style="text-align: center;">*</p>
<p>뭘 할지 결정하는 것은 복잡하지 않았다. 현재 연구 바닥은 '꼬지다.' 현재의 컴퓨터 기반의 많은 연구와 그 진행은 기술적으로는 발전하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지루하게 오래된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계산기만 좋아지고, 이를 둘러싼 시스템은 그대로다.</p>
<p>연구 발전의 역사에서 중요한 지점들은 모두 연구 방법론 및 공유 과정의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표준화 된 연구 방법론 (연구 / 논문 작성 / 공유) 의 문제점은, 이것이 고전적 과학 탐구의 발전에는 적절한 방법론이지만 연구로 인한 실제적 성과를 공유하는 좋은 방법론은 아니라는 점에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방법’ 의 구체적인 공유가 ‘연구자’ 에게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는 학계 구조에 기인한다. 개인적으로 꼽아본 최근 15년 안의 연구 분야 최대의 혁신은 구글 스칼라였다. 그 다음 혁신은 오픈억세스 저널. 그 다음은? 개별 연구 분야들의 혁신은 있었지만 "연구활동" 그 자체의 가치 부여에 대한 준거는 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연구와 가치 창출이 특허를 중심으로 이분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그걸로도 한 꼭지가 될테니 미뤄두고,</p>
<p>그래서 뭘 하고 싶느냐? 연구 과정을 현대에 맞게 개선하여 연구 활동에 대한 가치 부여 기준을 바꾸는 일을 나름의 방향을 갖고 해 보려 한다. 컴퓨터가 연구자들의 잡일을 줄여주고, 말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에 기여하고, 그 과정을 다른 단계로 올리는 작업.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컴퓨터와 이루어내는 진보를 어떻게 가속할 지 고민도 하고.</p>
<p style="text-align: center;">*</p>
<p>그런데 어떻게 이 바닥을 바꿀 것인가? 생각이 끝난 후 정말 복잡한 것은 '무엇을' '왜' 부분이 아니라 '어떻게' 부분이다. 생각은 쉬운데, 뭘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혼자 해서 될만한 일들이 있고 불가능한 일들이 있는데, 이번 일은 후자에 들어가는 일이다. 처음부터 조정 경기를 할 수는 없으니 일의 바다로 나아가기 전에 대야를 수영장에 일단 띄웠다. </p>
<p>주위를 돌아 다니며 여기가 사대문 안 자리인지 아직 왕십리인지 확인하면서도, 고민보다 몸이 먼저 바쁜 나날들이다. 할지 말지 고민할 시간에 그냥 해 보고 판단하는게 스타일이라 그런가보다.</p><div class="fb-like" data-href="/entry/" data-layout="standard" data-action="like" data-show-faces="true" data-share="true"></div>
<div class="fb-comments" data-href="/entry/" data-width="650" data-numposts="3" data-colorscheme="light"></div><p><strong><a href="//reciphys.nubimaru.com/entry/3-%ED%84%B0%EB%8B%A6%EA%B8%B0">글 전체보기</a></strong></p>2. 직업Jeongkyu Shin//reciphys.nubimaru.com/entry/2-job2016-06-18T12:47:20+09:002015-02-25T23:18:00+09:00<ol start="2">
<li>직업<br /><br />이제 한 달 된 이야기.<br /><br />1월 초부터 백수가 되니 수능 이후 처음 생긴 시간이라 한 번 신나게 놀아보려 했는데, 열흘을 채 못 놀고 나니 놀 거리가 떨어졌다. 순수한 놀이는 제약이 걸려야 재미있다. 희한한 사실이지만 제약이 없어도 재미있는 행동은 놀이가 아니라 거의 다 일의 범주에 들어가는 행동이다.<br /><br />그럼 이제 무슨 일을 해볼까 고민을 시작했다. 어려운 고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잘 적어 놓은 아이템 노트 및 연구 노트 몇 년 치가 있으니 그중 하나를 골라 하면 될 일이다. 1/3 정도를 읽고 나서 포인트가 잘못되어 있음을 알았다. 지금 해야 할 고민의 대상은 '해야 할 구체적인 일'이 아니라 '나'였다. 정말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br /><br />문득 지난 십 년 동안 어떤 일을 하고 싶었는지 한 번 돌아보았다. 간단하게 줄이면 물리학자가 하고 싶었으니 물리학자가 되었는데, 그 과정 중 여러 일이 있었다. 날이 선 채로 살아온 시간을 죽 적어보다 보니 어쩐지 주저리주저리 길어서 머릿속에서 싹 지우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은 넘치고, 삶은 너무 짧다.<br /><br />딱히 엄청나게 잘하는 것이 없으므로 딱 맞는 일을 찾기가 어렵더라.<br /><br />연구는 즐겁고 재미있다. 머리에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몇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내 분야의 사이클이 너무 느리다. 박사 과정 시절 지도교수님과 속도에 관한 내용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요새 학계에서 발표되는 연구 중 많은 내용은 산업계의 bleeding edge의 몇 년 늦은 재탕이다. 이는 순수 과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들이 거대과학 시대 이후에 공통으로 밟는 과정이기도 한데, 여러 분야의 연구와 해당 연구의 실용화의 시간 간격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다 보니 두 분야의 도달점이 어느 순간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학계와 업계 양쪽에 발을 걸치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많이 눈에 밟히게 되었다. 경계선 위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서 드는 생각일 수도 있겠다. 엄청나게 끌리는 돌파구 또는 그걸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한 연구는 당분간 취미의 영역에 남겨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br /><br />자신을 남이라고 가정하고 어떻게 조언할지 생각해보았다. 결과적으로 직업 또는 직업군을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맞는 답이 없을 때 자꾸 끼워 맞추려고 하면 근사해만 구할 수 있는데, 그걸로 만족할 수 있는가?<br /><br />얼마 전 zero to one이란 재미있는 책을 선물 받아 읽었다. 독서 후 깨닫게 된 점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스스로 예상하는 미래가 있고, 그 예상이 확신의 영역에 있고, 예상이 확신으로 변하는 과정에 독특함이 필요한 일이라면 해 볼 만한 일이다. 그게 잘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사람보다 '특히'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 일의 경우 미래에 대한 확신은 신념이 되고, 그 순간부터 결과보다 과정 자체가 원동력이 된다.<br /><br />그 기준으로 아이템 노트와 연구 노트를 펼쳐놓고 가부를 따져 보았다. 답은 결국 박사 학위 후 연구원 기간에 시작하려고 했던 일과 반쯤 겹치는 목표였다. 노트의 하고 싶은 일 목록에 처음 적힌 날짜가 2011년이니, 아이디어부터는 삼 년 반, 본격적으로 꺼냈던 시점 부터는 일 년 반 돌아온 셈이다. 생각해보니 돌아온 덕분에 시행착오를 많이 줄인 듯 하다. 황은진씨와 앉아 토론하며 대충의 방향을 잡은 후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건강 문제가 아니면 훨씬 많이 만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br /><br />아직도 현대화되지 않은 많은 연구 분야의 구조적인 뒤떨어짐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용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지금의 방향으로 구체화 된 지 이제 한 달이 되는 날이라 정리해본다.</li>
</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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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fb-comments" data-href="/entry/" data-width="650" data-numposts="3" data-colorscheme="light"></div><p><strong><a href="//reciphys.nubimaru.com/entry/2-job">글 전체보기</a></strong></p>1. 시작Jeongkyu Shin//reciphys.nubimaru.com/entry/1-starting-startup2016-06-18T12:48:00+09:002015-01-27T23:24:00+09:00<ol>
<li>시작<br /><br />사람 만나기는 어렵다. 삶엔 다양한 무게의 관계가 존재한다. 작년은 많은 사람들을 만난 한 해였는데, 다른 해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었던 해였다.<br /><br />꽤 오랫동안 학계에 있었다. 어쩌면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 기간동안 만났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자'로 불리기에 적당한 일종의 캐릭터가 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인생의 길은 아니니 그 쪽에 대한 개념은 옅고, 하나의 시스템을 놓고 오랫동안 관조하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의 무게중심이 묘하게 다르다. 이해하기 어려워서 바깥 사람들은 흔히 '자존감'으로 부르는 그 캐릭터는, 실은 자연에 대한 무력감과, 그 안에서 끊임없는 탐구와 관조를 통해 만들어진 개인의 프레임에서 오는 자존감과, 인지하지 못하는 미지에 대한 궁금함에서 비롯된 명랑함과, 현실을 어찌하지 못함에서 오는 우울함이 뒤얽힌 중첩상태에 가깝다.<br /><br />이러한 삶의 태도가 주는 장점이 하나 있는데, 삶의 추력을 자가발전한다는 점이다.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많은 학자들은 자신의 존재를 일반적인 밖의 시선을 통해 정당화할 필요를 덜 느낀다. (복장만 봐도 알 수 있다.) 부질없음과 안분지족의 감정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삶의 동력은, 확 불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작대는 군불에 가까운 열정의 형태로 나타난다. 나 또한 그 일부이니 그런 열정의 일부를 동력 삼아 살고 있다.<br /><br />전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스카우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작년 중순즈음 리크루팅을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그 분들에게 받은 "왜 그렇게 열심히 하시냐고" 하는 물음 뒤에 이어졌던 질문 두 가지가 있다. 회사 대표냐는 질문과,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최근까지 그 두 가지 물음이 스스로의 태도와 어떠한 상관 관계가 있는지 이해를 하지를 못하고 있었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대답을 주지 못했었다. 대표도 아니고 지분도 거의 없다고 하자 모두들 머리를 흔들고 떠났는데, 그 분들이 주셨던 인생의 충고인 즉슨 왜 그런 곳에서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냐는 이야기였다. 그 분들이 던져 주셨던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요새 들어서야 인생 퍼즐을 맞춰보며 '나는 참 어리석었구나.' 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는 중이다. 어쩐지 근자감이 들어 찾아보니 이십여년 전 중학교 시절에 해 둔 생각의 조각이 있다. (인생 전산화 1세대의 장점이다.)<br /><br />"사람마다 삶의 연료는 다른 것을 늦게 깨달았을 때의 당혹감이 관조적 시점 특유의 나이브함과 적절히 배합되어 불현듯 깨닫게 된 것이다. 사람은 먹어야 살 수 있고, 사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세상의 본질에 대한 궁금함의 무게감은 놀라울 정도로 가벼우며, 인생의 가치는 사람의 수 만큼 존재한다는 굉장히 단순한 사실. 사랑, 증오, 열정, 좌절의 무게는 생각만큼 가치있거나 무거운 것이 아니었다. 자본은 모든 인간 활동에 가치를 매길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 있었다. 그 덕분에 인류는 활동이 아닌 저러한 존재 가치들까지도 계량화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을 정도로, 놀라울만큼 자기 비하에 빠졌다."<br /><br />그러니 지금 깨닫는 여러가지 것들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중학교 시절부터 알던 점들이다. 그런데도 스스로의 행동 원리가 그 위에 서 있지 않고 역시 같은 시기에 갖게 된 이상론에 치우쳐 있는 이유는 역시 비슷한 시기에 물리학을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내가 맞으니,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 이십여년이 지나 꼰대로 진화하기 전에 늦게나마 오만한 자신을 마주하고 있다. 아직 세상을 바꾸려다 세상에 맞춰 이그러진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가 되기 전이라 다행이다.<br /><br />그리하여 삶의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이전까지의 삶이 무엇인가를 바꾸어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면, 앞으로의 삶은 그 무엇인가들이 나를 자신들에 맞게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인생을 통해 잘못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엉뚱한 답만 나오니 우선 맞는 문제를 먼저 정의하는 것이 먼저였다.<br /><br />흔히들 열정의 무게라고들 부르는 '몰입의 가치'가 한없이 가벼운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학자라 하나 알게 된 것도 있다. 상대성이론에 대한 한 줄 설명은 '공간에서의 물질의 최대속도는 광속' 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물리학을 듣던 어느 밤에, 포벡터만 놓고 보면 '모든 물질은 광속으로 동일한 속도로 시공간을 달린다' 고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고 밤잠을 설쳤다. 동일한 사실에 대한 다른 철학적 관점이 개성을 만든다. 열정의 질량은 한없이 가볍다. 열정의 무게는 배고픔 앞에서 한낱 티끌만큼의 가치도 없을 그 질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열정의 속도가 상대론적으로 만들어낸다.<br /><br />그러니, 이젠 어느 방향으로 빛에 가까운 속도로 달려볼 지 정해야 할 시간이다.</li>
</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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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fb-comments" data-href="/entry/" data-width="650" data-numposts="3" data-colorscheme="light"></div><p><strong><a href="//reciphys.nubimaru.com/entry/1-starting-startup">글 전체보기</a></strong></p>0.Jeongkyu Shin//reciphys.nubimaru.com/entry/02015-04-04T02:35:53+09:002015-01-26T23:42:00+09:00<p>0.</p>
<p>은진과의 대화 속에서 알게 된, 일주일을 잘못 세고 있었다는 사소한 사실에 대한 깨달음 덕에 발을 잠시 멈추었다. 오늘은 18일이 아니라 25일이었고, 생각하느라 어딘가로 갈아 넣은 일주일은 이상한 모양이 되어 나와 있었다.</p>
<p>근 15년동안 (아마 거슬러 올라가면 20년은 족히 넘을 것이다) 이어진, 강박에 약간 묶인 것 같기도 했던 계획대로 살며 기록을 끝없이 남기며 살아오던 시간표에 조그만 구멍이 뚫렸다. 편의상 그 구멍을 '화이트홀' 로 부르기로 하자. 블랙홀로 한 번 들어간 후 희한한 결론을 부여잡고 나오게 된 구멍이니까.</p><div class="fb-like" data-href="/entry/" data-layout="standard" data-action="like" data-show-faces="true" data-share="tru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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